25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양긴급신고전화 122는 해상에서 만일에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1일 부여된 특수번호다. 그러나 시행 1년6개월여가 지난 이달 현재 도내 해상에서 발생한 전체 사건 또는 사고의 신고건수 300여건 중 46% 가량인 144건만 122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문제는 해양에서 사건사고 발생 때 신속한 신고를 위해 만들어진 122가 지상에서의 119 또는 112처럼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긴급신고전화 122이외에 별도로 신고된 상황을 일일이 취합해야 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더욱이 시행 1년6개월 동안 122를 통해 접수된 신고건수가 모두 26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실효성에도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 어민 김모씨(55)는 "122 번호를 잘 몰랐다"면서 "많은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했을 텐데 사람들이 모르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해경관계자는 "선박들의 입출항 때 122에 대한 안내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해양긴급신고전화 122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