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9개 고교 축구부 지도자와 학부모 300여 명은 29일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 모여 "지역 리그제를 2-3년간 유예하라"고 주장했다.
축구협회의 지역 리그제 추진에 대해 지난 4일과 23일 두 차례 대책회의를 개최했던 이들은 이날 직접 협회를 찾아 정몽준 협회 회장, 김재한 부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장 뿐만 아니라 심판, 시설 등 최소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공청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협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따라 하라는 식의 협회 요구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달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학교 축구 활성화 사업'을 골자로 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남자 초·중·고교 축구의 학기 중 전국 규모 토너먼트 대회를 폐지하는 대신 연중 지역 리그대회를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