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힘] (24)픽스테아(주)

미국·두바이 등에 영상처리회로기판 수출, 터치센서 모듈 개발 삼성전자와 납품 계약

픽스테아 군산 공장에서 만난 박상규 대표 (desk@jjan.kr)

군산에 위치한 픽스테아(주)(대표 박상규)는 지속적인 R&D로 선도기술을 잇따라 개발해 현지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력을 즉시 제공하면서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5년 창립한 LCD TV 전문생산업체 픽스테아는 현재 32"와 37", 42", 47", 52"를 생산하고 있으며미국과 두바이, 홍콩 등지에 완제품 또는 영상처리회로기판을 수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7세대 full HD scaler와 HID(Human Interface Device) 제품 등에 힘입어 창립 4년만에 관련업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다지고 있는 픽스테아는 '기술력이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좌우명으로 신기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픽스테아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의 텍사스 Instrument, Pixel works, 프랑스의 필립스 Semiconfuctors 등 해외 유수의 선도적 반도체 5개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첨단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0월 LED터치 스탠드의 터치센서 모듈을 1년여간 연구끝에 개발, 삼성전자에 1차분 4만개 납품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1월 양산에 들어가면 주문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경기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연 5회 이상 국제기술세미나와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시장 동향과 신기술 습득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상시 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6sigma(통계품질관리시스템)와 TPS(불량률 제로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의 획기적 향상과 기업 경쟁력 제고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R&D에 치중하며 외주 임가공 형태를 유지해왔던 생산체계도 지난 11월 군산자유무역지역내 자체 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구부터 제품생산까지 원스톱처리체계로 전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뒤안길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선진 반도체업체와의 기술제휴가 절실한데 이들 업체들은 대기업만 상대할 뿐 중소기업은 아예 만나주지 조차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여곡절 끝에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고 그 기술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창립 첫해 7000만원에 불과했던 연매출도 내년에는 40억원을 바라볼 만큼 급성장한 픽스테아는 201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또 다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상규 대표는 "수도권의 고급 기술인력은 아무리 급여를 많이 준다고 해도 지방에 내려오지 않으려 하고 지방에서는 고급 기술인력을 찾기 어려워 애로를 겪고 있다"며 "지방대학에서 우수인력을 충당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