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경찰서는 1일 어버지에게 15년 동안 주먹을 휘두른 혐의(상습존속상해)로 박모씨(4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0월 중순께 무주군 안성면 집에서 의붓아버지(78)의 눈·가슴 등을 때려 부상을 입히는 등 지난 1995년 10월부터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다.
박씨는 그동안 주먹·발을 비롯해 가위·허리띠를 이용해 잘 듣지 못하고 말도 할 수 없는 종합장애 1급인 아버지를 폭행했으며, 한겨울에는 방문을 잠그고 보일러를 끄는 등의 학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지난 10월 음주운전으로 경운기를 운전하다 뒤에 태운 어머니가 떨어져서 숨진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박씨의 가족이 이번에는 안되겠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