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사장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MBC 사원에게 전달한 신년사에서 "최근 입법 움직임을 보이는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은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면서 "국가의 방송 구조 근간을 바꾸는 법안과 정책은 방송이 국민 생활에 미치는중대성을 감안해 선진국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MBC 노조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이자 우리의 사명인 방송을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파업을 접고 현업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밝혔다.
엄 사장은 "MBC는 정치권력은 물론 대기업, 신문의 사유물이 될 수 없으며 경영진도, 노동조합도, MBC 구성원의 소유물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MBC는 오로지 국민의 것이다.
MBC의 위상은 시청자, 국민이 결정할 문제로 스스로 역할을 다해 나갈때 국민이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경영 방침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업무와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과 유통 중심의 미래형 조직, 역량 중심의 조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인력 구조도 대폭 쇄신하고 더욱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어 방송을 꿈꾸는젊은이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는 사원의 상당수가 파업에 가담하고 있어 별도의 새해 시무식은 열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