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사회를 바꾼다] 스트로베일 하우스 짓기

전북의제21, 진안 상전 신연마을서 귀농 귀촌인 위한 생태건축학교 운영

전북의제21과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가 오는 7일 진안상전면 용평리 신연마을에서 제7회 귀농귀촌인을 위한 생태건축학교를 운영한다. (desk@jjan.kr)

2009년 새해 벽두부터 진안군 상전면 용평리 신연마을이 외부인들로 북적거릴 예정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제21과 한극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가 준비해 오는 7일 진행되는 제7회 귀농 귀촌인을 위한 생태건축학교가 바로 그것.

 

지난해 1회 진안군 마을축제에서 스트로베일 하우스 짓기에 대한 교육과정을 축소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인 이후 본격적인 집짓기 교육은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로베일 집짓기 교육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집이라는 존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누구나 내 집을 갖기를 꿈꾸고 일생에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우리 생활에서 집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저렴한 돈에 보금자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로베일 집짓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또 전북의제21 귀농귀촌인을 위한 생태건축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짚을 압축하는 기술이 생겨나면서 짚 자체로만 집을 짓는 스트로베일 하우스 그 처음은 미국 중앙에 자리 잡은 네브라스카주다. 이곳은 거대한 평야지대로 집을 짓는 자재로 쓰이는 목재가 매우 귀한 지역이다.

 

때문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골격이 필요 없이 지을 수 있는 집으로 잔디떼장(sod)을 시루떡 쌓아올리듯이 벽으로 쌓아올려 만들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네 농촌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주거용 혹은 농촌지역의 저장고를 만드는데 스트로베일을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주거의 지평을 열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짓기 위한 생태건축학교는 진안군 신연마을에서 7일 개교식을 시작으로 2주 동안의 이론교육과 2주 단위의 실기교육 등으로 구성돼 오는 3월말까지 진행된다.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집에서 생활을 꿈꾸는 사람에게, 혹 자기 손으로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사람에게, 더불어 함께 집을 짓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자녀들이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가정에게 이번 학교가 새로운 희망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해 다양하게 활동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즈음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형 주택을 짓는 이번 학교가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근석(NGO객원기자·전북의제21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