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제시장 후보 조기 공천 '적절치 않다'

민주당 김제시장 후보를 오는 4월중에 선출키로 한 것은 적절치 않다.조기 과열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예정대로 민주당 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일년 반 이상을 남겨 놓은 지방선거가 과열될 수 밖에 없다.그렇지 않아도 입지자들은 현행 선거법을 피해 음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오고 있는터에 아예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것이 뻔하다.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가 이처럼 자당의 시장 후보를 조기에 선출키로 한 것은 당리당략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이건식시장을 내년 시장 선거에서 꺾기 위해서는 조기 후보 선출만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하지만 이같은 일은 전국적으로 전무후무한 일로써 정적 제거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민주당의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정당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집권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하지만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시기와 절차를 밟아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민심은 후보 결정 같은 것은 관심조차 없다.먹고 살기가 팍팍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후보를 조기에 결정하겠다는 것은 한가롭게만 비쳐질 뿐이다.자칫 민주당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치도 않은 것 같다.

 

그간 지역별로 지방선거 때문에 지역 민심이 4분5열된 면이 적지 않았다.대선과 총선으로 지역주의가 망국병이 돼버린 상황에서 소지역주의까지 생겨나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은가.이같은 상황에서 자당의 후보를 조기에 결정하겠다는 것은 지역 정서에 의지해 보겠다는 후진적 발상 밖에 안된다.물론 당으로서는 막강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후보를 조기에 결정해 본선 경쟁력을 높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만큼은 여당이나 다름 없다.비록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꿔졌지만 전남북에서 만큼은 아직도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이같은 정치적인 지형을 이용해 시장도 자당 출신으로 바꿔 볼려는 노력은 있을 수 있지만 상괘를 벗어나서는 이득 될 게 없다.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발상부터 안하는 것이 옳다.너무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다 보면 큰 일을 할 수 없다.아직 중앙당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데다 도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깨끗한 선거 풍토 조성을 위해 민주당이 무리수를 두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