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에도 지상파 TV의 시청률 하락세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전국 기준 연평균 시청률이 30.1%로 나타났다.
연평균 시청률이란 국내에서 TV를 보유한 가구가 한해 동안 각 지상파 채널들을 하루 평균 얼마나 시청했는지를 나타내는 기록이다.
이 수치는 지상파 방송 3사 4개 채널의 지난 한해 동안의 평균 시청률을 합산한 것이다.
3년간 시청률 변화 추이를 보면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은 2006년 31.5%, 2007년 30.4%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지난해에는 그 하락 폭이 다소 줄었지만 추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해 채널별 평균 시청률은 KBS 1TV가 8.1%로 가장 높았으며 MBC와 SBS가 7.7%, KBS 2TV 7.2%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2월이 32.9%로 가장 높았으며 5월이 27.9%로 가장 낮았다. 1-3월, 12월 시청률은 30%대를 기록해 날씨의 영향으로 겨울철 시청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통설을 입증했다. 그 외에는 올림픽이 열린 8월(30.9%)을 제외하고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 합계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7년 케이블TV 시청률은 각각 13.3%, 13.9%이었으며 지난해에도 14.2%로 소폭 상승했다.
TNS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IPTV 등 각종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수치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가 케이블 등 다른 매체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의존도나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