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PGA 공동 4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9년 개막대회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은 제프 오길비(호주)의 독주로 끝날까?재미교포 앤서니 김(24)과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도 추격전을 펼쳤지만 선두 오길비를 따라잡지 못했다.

 

앤서니 김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사흘 동안 12언더파 207타를 적어내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뀌면서 전날과는 전혀 다른 골프장이 됐지만 오길비는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9언더파 200타로 변함없이 1위를 질주했다.

 

공동 4위에 오른 앤서니와 공동 2위 저스틴 레너드(미국), D.J 트래헌(미국.이상 13언더파 206타)이 추격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뒤집기는 힘들어졌다.

 

앤서니는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더 많이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들어 파 행진을 계속하던 앤서니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4)에서 3.6m짜리 파퍼트를 놓친 뒤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3라운드를 마쳤다.

 

앤서니는 "후반에 퍼트 몇개만 더 성공시켰다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다"라며 중요한 고비에 버디를 잡지 못한 것을 곱씹었다.

 

최경주는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7언더파 66타를 쳤지만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상위권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10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시동을 건 최경주는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1.2m짜리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최경주는 18번홀에서 까다로운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