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동국(30)과 미드필더 김상식(33)이 12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새 팀에서 맞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성남 일화로 복귀했다가 불과 반년 만에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동국은 "좋을 때도 있었고 그렇지 못할 때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훌륭하신 감독님, 좋은 선수들과 뛰게 된 이번 시즌이 나에게는 중요한 시즌이다.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말했다.
이동국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을 다친 이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것이 문제였다"라고 스스로 진단하며 "그동안 해온 것도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다시 올라설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 골을 많이넣겠다. 올 시즌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함께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님과 인연도 있는 편인데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표팀에 못 들어간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식은 "K리그 11년차인데 처음 팀을 옮겼다. 맏형으로서 전북 우승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동국과 함께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사석에서 농담으로 '팀을 옮기게 된다면 같은 팀으로 가자'고 했었는데 정말 함께 전북으로 오게 됐다"라고 웃어 보이며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두 선수를 영입해) 배가 부르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며 "공격과 수비에서 충분히 힘이 될 선수들과 함께해 기쁘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17일까지 제주에서 훈련을 한 뒤 19일부터 28일까지는 전남 목포로 장소를 옮겨 다음 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계속한다. 2월에는 일본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