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8일 발매된 5집 타이틀곡으로 '챔피언'을 작곡했고, 그의 일대기를 짤막하게 담아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 당초 5집은 최요삼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된 지난해 3월께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약 1년 간 연기됐다.
리쌍은 20대 초반 복싱을 배우던 시절 최요삼과 같은 체육관에 다닌 인연으로 오래 우정을 지켜왔다. 이들은 최요삼의 빈소, 장례식장은 물론 49재까지 그의 옆 자리를 지켰다.
뮤직비디오는 남산 시범아파트와 조치원 인근 체육관을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고인이 생전 챔피언이 되는 장면, 경기장면부터 숨을 거두는 순간의 장기 기증 모습까지 펼쳐진다.
최요삼의 오랜 스파링 파트너이자 플라이급 한국 챔피언 출신인 전진만 씨가 대역으로 출연해 복싱이 힘들고 고통이 따르는 운동이라는 것을 직접 연기했다.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네티즌은 최요삼의 생전 경기 모습과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리쌍의 연기가 가슴 뭉클하다며 최요삼의 미니홈피에 추모와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리쌍 챔피언'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요삼은 2007년 12월25일 서울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헤리 아몰(인도네시아)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월3일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