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가수' 현숙(본명 정현숙)이 효행상 상금을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한다.
삼성복지재단(이사장 이수빈)이 최근 발표한 '제33회 삼성효행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현숙은 30일 시상식에서 받을 상금 1천500만원을 31일 KBS 1TV '사랑의리퀘스트'에 기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치매로 고생하던 부모를 정성으로 간호하면서 치매 가족 돕기 및 치매 바로 알리기 캠페인에 공헌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숙의 아버지는 1996년, 어머니는 2007년 별세했다.
대한치매학회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현숙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어머니까지 돌아가셨는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제정된 상인만큼 나 역시 상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이동목욕차량 기증과 목욕 봉사 때 인연이 깊었던 '사랑의 리퀘스트'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