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뭄 지속 식중독 주의

지난해 가을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도내 일부지역에서 식수난이 빚어지고, 오염된 식수 사용에 따른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도내 지역에서의 식중독 발생이 겨울철에도 지속돼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14일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8년 기상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환경부가 만든 가뭄지역 생활용수 공급대책에 따르면 섬 지역을 포함한 남부지방과 동부 산간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부족하며, 지난 8일 현재 도내 진안, 장수, 남원, 임실, 정읍 등 5곳을 비롯해 전국의 215개 마을 7만6082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지하관정을 개발, 오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물부족에 따라 한번 사용한 물을 재사용해 식중독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는 것.

 

또 조리시설 및 기구·용기 등의 세척 및 손씻기 등의 개인 위생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게 식약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가정이나 음식점, 집단급식소 등은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사용전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식수는 반드시 끓여서 섭취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