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책과 노니는 집' 등

▲ 책과 노니는 집

 

 

이영서 저/ 문학동네/ 9,5000원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화사하면서도 잔잔하고 한국적인 정서가 깊게 배어나는 그림이 어우러져 이야기의 맛을 살려준다.

 

 

주인공 '문장'의 아버지는 책을 베껴쓰는 필사쟁이. 어느 날, 천주학 책을 필사 했다는 이유로 관아에 끌려간다. 장이의 아버지는 천주학 책을 사간 사람들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끝까지 입을 열지 않고 죽을 만큼 매를 맞고 돌아오지만 주위 사람들은 오명을 쓸까봐 장이 아버지를 모른 척 한다. 혼란에 휩싸인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시대의 모습을 담담하고 정밀하게 그린 역사 동화로 조선시대 사회상을 알 수 있다.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 마다 주석을 달아 어린이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

 

▲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저/ 까지/ 1만 9,000원

 

어린 시절 수식과 표만 가득한 과학 교과서에 실망한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만든 과학 책. 대폭발에서 인류 문명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무엇보다 우리 은하와 태양계를 비롯해 다윈, 뉴턴, 아인슈타인 등 과학자들의 이론까지 실려 있음에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설명했다. 섬세한 그림까지 더해져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안성맞춤.

 

 

한 특정 부분만을 다루는 책이 아닌 다양한 과학지식 전반을 파학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을 뒀으며 현대부터 지금까지의 과학을 총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 옛 시로 읽는 고려 역사

 

진천용 저/ 키즈조선/ 9,800원

 

어머니가 그리운 바우덕이는 춤을 추며 '처용가'를 부르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상감은 '가시리'를 부른다. 전쟁터에 나간 애인을 그리며 부르는 '동동'과 신분차별로 산으로 도망가며 부른 '청산별곡'. 고려 역사를 따라가 보면 고려가요가 한눈에 보인다.

 

시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생각되고 더욱이 고전 시가라면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려시대 이야기 사이사이 들어있는 고려가요는 오히려 더 재미있다. 시가 나온 배경과 시대를 알고 나면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이야기 속에서 시를 배우고 이야기를 들으면 고려시대 조상들의 생활 풍습까지 배울 수 있는 책으로 7편의 고려가요를 만날 수 있다. 고려가요 원문도 함께 실려 있다.

 

▲ 역사 질문 77

 

정수경 저/ 주니어김영사/ 9,500원

 

옛날에는 저축을 어디에 했을까? 신윤복은 정말 남장 여자였을까? 내시는 결혼을 했을까 안했을까?

 

엉뚱하게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질문으로 만들어 옛날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 외우지 않아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재미있게 엮어내 우리 역사에 대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만들어 흥미 위주로만 치우치지 않고 역사 속의 재미난 이야기를 읽는 것과 동시에 과거 조상들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다.

 

생활, 인물, 임금, 사회제도, 음식, 자연?과학 총 6개의 큰 주제 아래 77가지의 질문이 큼직큼직한 그림들과 함께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