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외면한 순창하나로마트 비난

명절행사 홍보지에 농협 가공 장류제품 빠진대신 타 사 제품 실어

순창농협하나로 마트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특별할인 판매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 제품은 외면하고 오히려 타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순창농협하나로 마트는 담양, 곡성 등 인근 지역 5개 농협과 연합으로 마트를 통한 설 명절 선물세트를 비롯한 생활용품 등에 대해 특별 할인 판매행사를 오는 27일 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홍보용 전단지 약 5만 여장이 제작돼 이번 행사에 참가한 5개 농협의 해당지역에 배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중 약 6000부 가량은 순창지역에 배부됐다.

 

이 전단지에는 생선, 과일, 육류를 비롯한 설 선물용 상품 등 무려 160여 종류의 각종 제품이 소개되어 있지만 정작 순창농협 가공사업소에서 생산되고 있는 선물용 고추장 등 장류제품은 단 한 곳에도 소개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순창농협 가공사업소에서는 수익증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20% 이상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까지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순창농협의 하나로 마트는 공동참여는 커녕 오히려 전단지의 '장류모음전'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타 사 제품을 소개해 홍보하고 있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조합원은 "하나로 마트가 설을 맞아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지만 엄연히 순창농협에서 생산되는 선물용 장류제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 제품을 소개한 것은 잘 못된 일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번 일은 마트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이 농협의 기본이념이라 할 수 있는 협동과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마트 관계자는 "전단지가 자체 한 것이 아니라 NH개발팀을 통해 공동으로 제작됐으며 이런 과정 때문에 임의적으로 제품을 소개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