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 높이고 교사·학생 처우개선 노력"

홍성임 전북도립여성중고교 교장

기 센 아줌마들의 틈바구니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한 지 10년이 흘렀다.

 

기간제 교사로 시작해 지난해 교장으로 자리를 옮겨 앉은 홍성임 전북도립여성중고교 교장(53)

 

신년 계획 발표 자리에서 그는 올해도 전북도립여성중고교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홍씨가 내건 학교운영의 철학은'수요자 중심의 학교'. 나이가 많고 기억력도 감퇴했으나,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 멘토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해 전북도립여성중고교 대학진학률은 43%였다. 그는 진학담당교수들을 초빙해 입시설명회 개최, 대학진학상담 프로그램 마련, 맞춤교육을 통해 진학률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사와 학생의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무 교육인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료 감면 혜택은 50%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여성들은 진학을 포기했다는 것. 교사들 역시 수업시간 이외에 과중한 업무를 담당했으나, 처우가 미약해 개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부관리사·산후조리사·영유아지도·건강관리사과정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별활동을 개설해 일자리 취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격증 취득만 64명, 이 중 10명이 취업으로 연결됐다.

 

"여성학교와 일반학교와의 장·단점을 추출해 과감히 개혁하고 싶습니다. 기초교육에서 직업교육으로 이뤄지는 실질적인 평생교육 체제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몇 년의 주기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학교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