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 여부에 따라 전주 시립미술관 신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그간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문화 체험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전주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부지 문제를 두고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시립 미술관을 따로 짓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지로 검토되는 곳은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와 전북예술회관 일대 등.
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을 모델로 200억여원을 투입해 66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넓이 7000㎡ 규모로 짓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14년까지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 지역 미술인들은 전라감영이 복원돼야 하지만, 전주 문화를 상생·소통·교환할 수 있는 장소로서 전주 시립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던 송재명 전주미술협회 회장은"전북예술회관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은 접근성 측면에서 시민을 위한 열린 전시 공간이 되기엔 한계가 있어 전북 산림환경연구소 자리를 염두에 두고 미술인들의 의견을 모아왔다"며 "전시공간 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적당한 입지를 모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회장은 "전북 산림환경연구소는 쉼터 역할이 가능한 공원을 끼고 있는 데다, 한옥마을, 경기전과 연계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