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AB형 혈액 수급난

겨울방학으로 학생 헌혈 줄어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21일 수혈용 혈액 확보를 위해 전혈 헌혈자에게는 특별기념품을 추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헌혈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던 학생층의 헌혈이 방학으로 줄면서 혈액형별로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는 전년 헌혈자인 9만8174명에 비해 9659명이 증가한 10만7833명이 헌혈을 했다. 이중 중등·고등·대학생이 5만982명으로 55%를 차지했으며, 군인이 2만982명(19.5%)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겨울방학을 맞은 20대 전후 학생의 헌혈이 줄면서 B형을 제외한 O·A·AB형의 혈액보유량이 각각 1.7일·1.8일·2일분에 그치고 있다. 이는 혈액보유량의 적정수준이 최소 3일분인 점을 감안,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방학 중에는 영화초대권을 지급하고, 또 전혈 헌혈자에게는 여행용 세면세트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명절 구급환자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량이 적은 혈액형 소지자의 헌혈이 요청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