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고향에 대한 그리움 화폭에 담아

고창 문화의 전당, 특별기획 초대전

한국화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서양화가 2인이 고향인 고창에서 마련한 전시회에서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구상세계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고창문화의전당이 오는 17일까지 여는 특별기획전에 초대받은 원로화가 홍순무(73·전주교대 명예교수) 작가와 중견화가 임병남 작가(62·광주 서강정보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오랜만에 고향에서 전시회를 여는 두 작가는 전원적이며 목가적인 색채부터 일상에서 묻어나는 잔잔함,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색감을 지닌 풍경까지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홍 작가는 일상 속에서 느낀 내면의 세계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구상과 인물화가 주를 이룬다. 천지창조 등 성화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던 그의 화폭은 진솔한 표현력이 인상적이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열세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황조근정훈장과 목정문화상, 고창예술인상을 수상했다.

 

무장이 고향인 임 작가는 남도의 향토색 짙은 화려한 색채와 화풍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마치 풍경화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한 듯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구상적 이미지가 눈에 띈다.

 

임작가는 대한민국대전 특선을 비롯해 전남도전 수석상, 전국무등미술대전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무등미술대전심사위원 등 각종 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30일 열린 특별기획 초대전 개막식에는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군의회 의장, 임동규·고석원 도의원, 진기풍 재전고창향우회 고문, 김재삼 고창미술협회 지부장 및 회원, 군민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