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세만큼
여유롭고 넉넉하다
어떤 삶을
얼마만큼 살아야
이런 격조와 품위가
나오는 것일까?
일제와 한국전의
온갖 험한 난리를
다 겪으셨을
어르신의 시선은
돌계단 보다 더 단정하다
얼굴에는
그 한 사람의
부인할 수 없는 역사가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옛 풍경 에세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