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자본유치사업(BTL)으로 기숙사 수용능력이 크게 늘었지만 경기침체로 학생들의 기숙사 선호도도 크게 높아져 원거리 학생들이 전주시내 거주 학생들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에 따르면 2009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전북대 기숙사 운영 규정은 '전주시내 거주학생을 포함해 직전학기 성적순(신입생은 입시 성적순)으로 입주생을 선발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과는 달리 '원거리 거주 학생에 우선 선발'조항이 없는 것.
이는 전북대 기숙사의 정원이 지난해 893명에서 올해는 3042명으로 3배 이상 증가, 학교측이 지원미달을 우려해 전주지역 거주자와 휴학생도 기숙사 입주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측의 예상과는 달리 3730명이 기숙사 입주를 신청, 경쟁률이 1.27대 1에 달하면서 경기도, 경상도 등 타 지역출신 학생들이 탈락하게 됐다.
전북대 생활관(기숙사) 홈페이지는 최근 입주생 발표가 난 뒤 입주 탈락과 신관이 아닌 구관에 배정됐다는 등 100여건의 항의와 문의 글이 올라오고 항의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전북대생 김모씨(22)는 "학교가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없이 허술하게 입주 규정을 변경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타 시도에 사는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대 생활관 관계자는 "올해 기숙사 정원이 크게 늘어 업무상의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추가모집 과정에서 원거리 거주학생들을 배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