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선생 20주기 겸 마하트마 간디 61주기 추모'라는 이름을 내걸고 열린 이 학술대회에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재와 싸운 함석헌의 저항정신'을 통해 "함석헌의 저항은 단순히 인간의 개체적 존재와 삶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사회와 역사의 현장에서 육화(肉化)시켰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함석헌 선생이 영국 시인 셸리를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그의 불타는 반항정신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만일 저항(resist)이란 말이 없다면 나는 영어를 아니 배울 것이다"라는 함석헌의 말을 일례로 들면서 3.1운동 때 반일투쟁, 해방후 반독재투쟁 등에 앞장선 저항주의자로서의 함석헌을 조명했다.
이치석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은 '함석헌의 교육철학'에서 "교육의 본질을 인간의 조건에서 찾고, 학교체제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한 함석헌의 사상은 현재에도 유효한 공교육의 방향"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간디와 함석헌의 유산'(김영호 인하대) '함석헌의 말법-거짓말과 참말의 기준'(석경징.서울대), '변호사 마하트마 간디'(박종강 변호사)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간디에 대한 다큐멘터리 상영과 싸띠쉬 샤르마 주한 인도대사관 이등서기관의 축사, 함석헌 선생의 육성을 들어보는 자리 등 함석헌 선생 20주기와 간디 61주기(1월30일)를 회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함석헌평화포럼이 주최하고 주한 인도대사관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