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한 컨테이너 박스. 그곳이 찬휘네 세 가족의 보금자리다. 한때는 번듯한 음악학원의 원장 선생님이었던 아빠 박양서(49)씨. 하지만 97년 IMF이후 경제 상황이 점차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음악학원은 위기를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한꺼번에 닥쳐온 불행 앞에 양서씨의 건강 또한 급격히 나빠졌다. 결국 2005년 5월, 학원은 문을 닫았고 지하 월세 방을 전전하던 양서씨네 가족은 지금의 컨테이너로 이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