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28회 고창오거리당산제와 민속놀이 큰 잔치가 9일 고창동리국악당 광장과 중거리당산에서 1000여명의 군민과 관광객들이 모인 가운데 펼쳐졌다. 고창문화원(원장 송영래)이 주최하고 오거리당산제보존위원회(위원장 설태종)·고향회(회장 진기동)·고창읍 이장단협의회(회장 유양종)가 주관해 열린 이날 행사는 당산 굿을 시작으로 연등놀이, 줄예맞이, 줄다리기, 당산옷 입히기, 당굿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송영래 고창문화원장은 "오거리 당산제는 향토 고유문화의 전승사업 중 하나"라며"정월대보름을 맞아 올 한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고창동리국악당 광장에서 제19회 정월대보름 민속큰잔치가 마련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윷놀이, 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화합을 다졌다.
한편 오거리 당산제는 마을의 조상신이나 수호신에게 마을사람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를 비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행사로서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오거리 당산은 고창읍내의 동서남북 중앙의 오방에 세워져 1969년 12월 6일에 민속자료 제14호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