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다문화교육론 개설 천호성 전주교대 사회교육학장

"사회적 편견 깨는데 중점"

"지난해 장수의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수업받는 모습을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 현재 겉으로 드러난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왜곡된 시선이 오히려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주교대에 다문화교육론을 개설하는 천호성 사회교육학장(41)은 이같은 측면에서 "교사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보다는 일반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편견을 어떻게 깨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에 수업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10년차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 2000년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나고야대에 유학, 박사학위를 받은 천 교수는 수업분석론을 전공했다. 수업분석론은 학교수업현장을 분석하고 보완점과 개선점 등을 찾아내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만드는 것으로 그의 전공은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수업 모델을 찾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천 교수가 유학할 당시 일본에는 브라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많아 '이문화(異文化)'라는 개념이 있었다.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문화를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과 다문화를 바라보는 한국의 시각이 사뭇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천 교수는 "일본은 개방적인 편이어서 이주노동자와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에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척심이 강한 편이다"며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고 그 시작은 예비교사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학기에 개설된 다문화교육론은 △다문화사회의 이해 △다문화가정의 이해 △다문화 교육의 방법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탐방 등으로 이뤄졌다. 천 교수는 특히 예비교사들이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참관하고 교수학습법을 직접 짜게 하는 등 현장의 이해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 올해 전주교대에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과 지원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다문화교육연구소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천 교수는 "다문화를 처음 접하는 교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마련이고 다문화가정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 역시 문제점은 알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기도 한다"며 "다문화교육연구소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지도안과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수업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일선 교사들의 문제의식을 받아들여 연구하고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