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만금위원회, 관광개발 조율나서라

새만금사업이 현실화되면서 첫 작품인 관광용지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년을 기다려온 새만금사업의 효과가 눈에 띌뿐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내부개발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7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 정책보고회에서 관광용지의 조기개발을 지시한 바 있다. 더구나 올해 말이면 33km의 방조제가 완공, 개통됨으로써 본격적인'새만금 관광시대'가 열리게 돼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문제는 새만금 관광용지 개발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개발주체가 여럿이고 내용이 중복돼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새만금 관광과 관련된 용지는 4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와 경제자유규역으로 지정된 새만금 관광지구(부안군 하서면) 등 2곳은 전북도에서 관장한다. 그리고 신시-야미도 구간 다기능 부지를 중심으로 한 방조제 명소화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어촌공사에서, 관광레저용 유보용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중 유보용지를 제외한 3곳은 2010년 동시에 착공하는데다 사업계획도 비슷해 중복투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예컨대 레저및 휴양 중심의 해양관광지를 지향하는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단지와 방조제 다기능 부지 개발은 서로 인접해 있으며 컨셉도 비슷하다. 기본계획을 보면 마리나와 호텔, 워터파크, 해양박물관 등의 관광시설이 겹친다. 또 부안쪽 새만금 관광지구에도 대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및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시기도 비슷하고 민간자본을 끌어 와야 하기 때문에 투자유치 경쟁도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 수요가 충분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시설 중복과 자체 경쟁으로 비효율성 논란이 일 수 있다. 특히 지금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고 관광객 유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 선망의 대상이었던 중동의 두바이마저 고층빌딩 건설이 중단되고 부도기업이 속출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중복 투자를 막고 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콘트롤 타워가 있어 전체적인 입장에서 개발 주체간 협력과 조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위원회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개발계획이 겹치거나 불필요한 투자유치 경쟁, 중복 투자 등을 바로 잡고 새만금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