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이 창단 20주년 기념 DVD 및 CD를 제작한다.
지난해 12월 2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 예술단은 1986년 도립국악원이 먼저 개원하고 3년 후인 1989년 창극단(단장 김영자) 관현악단(단장 유장영) 무용단(단장 문정근)으로 창단됐다.
20주년 기념 DVD 및 CD는 창극단 작품집 DVD 2장, 관현악단 연주곡집 CD 2장, 무용단 작품집 DVD 2장 등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창극단 작품집에 실릴 작품은 '2007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초청공연 및 '제41회 창극단 정기공연' 작품인 '춘향전'. 박병도 전주대 교수가 연출하고 김영자 창극단장이 작창하고 직접 '월매'역까지 맡았다. '성춘향'은 최경희, '이몽룡'은 김경호씨가 연기했다.
'춘향전'은 소리축제 당시 작품성 논란을 일으켰던 공연. 김영자 창극단장은 "20주년 DVD 제작 당시 '춘향전'이 가장 최근작이었다"며 "'춘향전'은 판소리 5바탕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오랜 세월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관현악단은 2장의 CD에 총 12곡을 담는다. 류장영 단장은 "관현악의 특성상 연주가 되면 허공에 흩어져 버리기 때문에 CD로 기록해 둘 필요성이 있다"며 "지방 관현악단 중에서 창작초연무대를 가장 많이 가진 단체로서 창작위촉곡 중심으로 수록했다"고 말했다.
무용단은 1장의 DVD에는 소품 7편을, 나머지 1장의 DVD에는 '예술단 제26회 정기공연'작인 무용극 '파랑새'를 수록했다. 문정근 단장이 구성과 안무를 맡은 '파랑새'는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해 2006년 공연 당시 화제가 됐던 작품. 전봉준 등 한 개인에 초점을 둔 여느 작품과 달리, 민중 전체에 초점을 맞췄으며 한국춤으로 풀어내기에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현대무용으로 채워 호평을 받았었다.
문정근 단장은 "2006년 당시 전북도립국악원이 지역 역사를 다룬 것은 첫 시도였다"며 "단원 수가 부족한 데다 여성 무용수가 월등히 많아 역동적인 장면을 힘있게 표현하기 위해 안무나 소품에 있어 많은 신경을 쓴 작품"이라고 떠올렸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도립국악원 예술단 창단 20주년 기념 DVD 및 CD는 이달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