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서 대법원 '가인연수관' 첫 삽

대한민국 초대 및 2대 대법원장이었던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 선생을 기념하는 대법원 연수관이 전북 순창에 들어선다.

 

대법원은 12일 가인의 생가인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에서 이용훈 대법원장과 가인의 손자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완주 전북지사, 법조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인연수관' 기공식을 열었다.

 

가인의 생가 주변 8만303㎡ 터에 들어서는 연수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천204㎡에 강의실, 체력단련실, 전시실 등을 갖춘다.

 

전시실에는 가인이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무료 변론 활동을 펼쳤던 당시의 변론문과 판결문, 유품 등을 진열한다.

 

2007년 부지 매입을 시작했으며 총 116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가인연수관은 경기 일산에 있는 사법연수원과는 별도로 충청 이남지역 사법부산하 직원들의 연수 시설로 활용된다.

 

순창군은 연수원 건립을 위해 2006년부터 팀을 구성한 뒤 대법원과 문화관광부,기획예산처 등을 방문하며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연수관에는 법관과 법원 직원이 한꺼번에 130여명까지 묵을 수 있으며 각종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