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F4ㆍ고3 잔디의 '꽃남' 제2막은?

잔디는 의사에 도전, 준표 약혼녀, 집사할머니 등장

시청률 30%를 돌파한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가 반환점을 돌아 새로운 장을 연다.

 

10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F4의 고교 시절 이야기를 끝낸 '꽃보다 남자'는 16일 방송되는 13회부터 시간을 건너뛰어 대학생이 된 F4를 그린다.

 

방영 초반부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꽃보다 남자'의 제2막은 어떤 모습일까.

 

◇다음 이야기는

 

16일 방송되는 '꽃보다 남자'의 13회는 수개월이 흘러 고3이 된 금잔디(구혜선)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신화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해외로 떠난 구준표(이민호)를 만나기 위해 잔디가 마카오로 찾아가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2회에 걸쳐 이어진다.

 

잔디와 준표의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나머지 멤버들이 마카오에 합류하면서 성인 F4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15회부터는 마카오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던 준표가 한국으로 돌아와 나머지 F4와 신화대학교에 다니면서 다시 무대를 한국으로 옮긴다. 준표와 잔디의 멜로 라인은 준표의 약혼녀의 등장으로 새로운 구도를 형성한다.

 

12회에서 준표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던 잔디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더이상 수영을 못하게 되면서 의사를 꿈꾸며 새로운 목표를 찾아간다.

 

관심을 모으는 결말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 사전에 20회까지 시놉시스 작업을 마친 제작진은 어떤 식으로 끝을 맺을지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캐릭터는

 

'꽃보다 남자'는 극의 중심이 되는 F4와 금잔디 외에 여러 캐릭터가 등장해왔다. 윤지후의 첫사랑으로 출연한 한채영과 구준표의 누나로 등장한 김현주, 1회에 이어 11-12회에 비밀스러운 모델 제하로 출연해 1인 2역을 선보인 정의철 등이 대표적이다.

 

후반부에도 '꽃보다 남자'는 끊임없이 새 인물을 투입해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준표의 약혼녀인 하재경(이민정)이 등장해 잔디, 지후와 사각관계를 이룬다. 신화그룹의 전략적 제휴관계사인 JK그룹의 외동딸인 재경은 준표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인물들의 가족사도 더 깊이 있게 다뤄진다. 구준희(김현주)와 지후의 할아버지(이정길)가 본격적으로 드라마 속으로 들어온다. 원작에 따르면 소이정(김범)의 첫사랑과 준표를 위기에서 구하는 또 다른 여성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준표의 어머니 강회장(이혜영)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잔디가 준표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장면에서는 준표와 잔디의 사랑을 이어주는 집사 할머니가 등장한다. 오랜 세월 집안일을 돌본 인물이어서 강 회장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캐릭터다.

 

◇대학생 F4, 표현 수위는

 

폭발적인 인기에도 '꽃보다 남자'는 잔디를 '왕따'시키는 장면과 클럽 장면 등 일부 부적절한 설정이 시청자의 지적을 받으며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제작진은 일본 원작을 국내 사정에 맞춰 최대한 순화했지만 극의 전개 상 필요한 내용을 묘사하면서 논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후반부 '꽃보다 남자'는 잔디가 고교생으로 남지만 F4가 성인이 되는 만큼 원작의 틀 속에서 더욱 다양한 설정을 다룰 예정이다.

 

'꽃보다 남자' 관계자는 "그동안 오렌지 주스로 건배하는 등 주의를 했지만 운전 장면 등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으로 등장함에 따라 지적을 받는 부분이 있었다"며 "후반부에는 성인이 된 준표의 동갑 약혼녀가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는 등 15세 관람가의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