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논리에 따라 순수기초예술이 침체돼 가고 있고, 미술시장 역시 아주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과를 따지기 보다는 지역 미술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2009 전북미술의 비전과 가능성'전을 주관한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김두해 지회장은 이번 전시가 "작가들이 설 땅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의 경우 지역작가 육성을 위해 지난해 광주시립미술관 서울 분관을 개관했습니다. 전북의 작가들 역시 큰 뜻을 품었다가도 현실적인 이유로 작업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공모사업처럼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장기적으로 지역 미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회장은 "참여작가 선정을 위해 공모를 실시했지만, 작가들 역시 생경한 방식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장르를 한국화와 서양화만으로 한정 지어 보다 많은 작가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전북의 미술인들이 단체로 서울에서 전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북에도 실력있는 작가들이 많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 역시 자긍심과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김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에서처럼 전북미술의 비전과 가능성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