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의
억세고 우직함이
주인과 닮았다
원만하고
순박함이
뒷산 아래
초가지붕과
서로 닮았다
무릎까지 빠지는
질퍽질퍽한
논에서
황소 같이
쟁기를 끌 짐승이
또 있을까?
/'옛 풍경 에세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