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프랜차이즈] ②전주비빔밥 맛 계승 세계화 선도…'고궁'

국내 첫 전시관·연구소 설립…美·中·EU 등에 상표등록

박병남 고궁 대표가 전주비빔밥을 들어 보이고 있다. (desk@jjan.kr)

"전주비빔밥의 정통성을 고수하고 있는 고궁은 전주비빔밥이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통의 맛은 물론 철저한 위생관리 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설립된 고궁(대표 박병남)은 현재 직영관리점 3개를 포함 도내외에 총 38개점이 성업중에 있다.

 

특히 한식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취득(2003년)했으며 국내 최초로 비빔밥 전시관과 전주비빔밥연구소를 설립, 전주비빔밥 천년의 맛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전주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각종 박람회에 참석해 전주비빔밥의 우수성을 알릴 뿐 아니라'고궁'상호를 일본과 미국, 중국, EU에 상표등록했고 지난 2002년 4월에는 일본 하이야꾸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 기술전수 대가로 점포별 2∼5%의 로얄티를 받는 조건으로 동경에 1호점을 개점한 바도 있다.

 

박병남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체육지도자가 꿈이었으나 고교시절 제법 규모가 있는 전주비빔밥전문점을 운영하던 누님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자주 오가면서 외지 관광객들이 전주비빔밥에 대해 감탄하는 모습을 보고 음식점으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며 "이를 위해 일찍 대학을 포기하고 지난 73년부터 누님 음식점에서 일하며 창업의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창업 노하우를 쌓는 한편 포기했던 대학에도 진학, 경영수업과 함께 대학 졸업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나 고궁이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까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처음 고궁이란 간판을 내건 본점이 시내권에서 떨어진 덕진에 위치해 홍보와 입지상 불리함으로 경영 및 자금 압박이 무척 심했던 것.

 

하지만 박 대표는 비빔밥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와 비빔밥전시관 등의 문화이벤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뚜기처럼 일어서 현재의 고궁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잡화점을 운영했던 부모님이 항상 한 우물을 파라고 하시며 공부를 열심히 해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기술 중에 가장 큰 기술인 장사기술을 익혀 사업가로 성공하라고 했다"며 "어릴 때 가게에서 쌀 배달 등을 하며 겪었던 역경 등을 통해 아무리 어려운 일에 처해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고궁은 철저한 메뉴얼 유지 관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매출 관리 등을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맹점 체계(직영관리점, 가족점포, 외부가맹점)도 일반 가맹본부와 차별화돼 있다.

 

가족점포는 장기근속 직원들이 자신의 명의로 점포를 갖고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가맹본부와 공동투자방식의 사원점주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10월부터 시행한 외부가맹점은 식당(50평 미만)의 경우 1500만원의 가맹비와 연간 500만원의 로얄티, 보증금 300만원이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브랜드 가치 창출, 비빔밥의 세계화, 합리적 경영이란 경영철칙 아래 앞으로도 전주비빔밥을 세계화 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국내 100개, 해외 30개 점포 설립을 목표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