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불만 많다" 민원 여전

전북경찰청 작년 674건중 업무태만·부당처리 626건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일부 시민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부 민원인들은 경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수사를 지연하거나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경찰관의 수사처리 등에 불만을 제기한 민원은 674건이다. 이 중 경찰의 업무태만·품위유지 등 지시위반이 447건, 사건의 부당 처리 179건, 업무지연 37건, 금품수수 의혹 11건이 접수됐다. 대부분 민원이 교통사고 처리와 형사팀의 수사과정에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 시민들은 피해자의 안위보다 가해자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한 대우를 하거나 경찰관이 피해자의 보강수사 주장을 묵살하는 등 경찰이 조사받는 시민을 부당하게 응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모씨(46)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데 당시 출동한 지구대의 경찰관이 의료 처치와 증거 확보 등을 소홀히 했다"면서 "일선 경찰서에서도 수사를 지연시키며 검찰로 송치를 늦췄으며, 수사과정에서도 다른 보강수사를 요청했지만 가해자 위주로 수사를 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일선 경찰관이 해당 시민에게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해가 생긴다"면서 "접수된 민원의 대부분은 교통사고 처리나 폭행 사건 등의 수사과정에서 시민이 불만을 제기하지만 실제 진위여부를 가려 경찰관이 징계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