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지난 19일 전남도의 J프로젝트 6개사업 예정지구 가운데 삼호(영암군 삼호읍 9.2㎢)·구성지구(해남군 산이면 21.8㎢)에 대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올 상반기 실시설계 승인절차를 거쳐 연내에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삼호·구성지구에 오는 2025년까지 각각 1조6700여억원과 4조9900여억원을 투입, 대단위 골프단지와 테마파크·워터파크·호텔·콘도·바이오에너지파크·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이같은 계획은 전북도가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역점 추진하고 있는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단지(4.36㎢)와 신시~야미도구간 방조제 다기능부지(200ha)·새만금 관광지구(9.9㎢) 개발사업 등과 내용이 중복돼 민간 투자자 유치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J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꿰게 된 삼호지구 개발사업은 전경련 컨소시엄인 서남해안레저(주)가 사업을 시행하고, 금호와 대림·관광공사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만금지역보다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분석이다.
전북도에서도 새만금과 J프로젝트 개발전략 중복에 따른 투자유치 경쟁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관광개발 사업의 성패는 무엇보다 국내·외 민간 투자자 유치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은 측면에서 전남의 J프로젝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전북과 전남의 대형 프로젝트가 충돌하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만금사업과 J프로젝트를 상호 보완관계로 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