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인사 지연 일선 근무태만 부작용

내달 8일 이후 총경·경정 인사 마무리 예정

최근 경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가 늦어지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근무태만을 우려하며 인사지연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일선 경찰관들은 현재 순경·경장·경사·경위 등 실무 담당자들의 인사가 마무리되고 배치가 끝난 상태에서 지방청 과장·일선서 서장급인 총경과 지방청 계장·일선서 과장급인 경정 인사가 지연, 업무 추진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는 '업무 누수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경찰의 꽃'이라는 불리는 총경 승진자에 대한 확정이 늦어지면서 '인사 피로감'까지 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북청의 계장 중 1~2명이 총경 승진자로 점쳐지는 가운데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자가 임명된 다음달 8일 이후에나 지역 안배·간부와 비간부의 비율 등을 고려한 총경급 인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어서 업무 누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경찰관은 "그렇지 않아도 매년 가을부터 겨울철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승진에 신경을 쓰느라 업무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면서 "실무자의 인사배치가 끝났는데도 책임자급인 총경·경정급의 인사가 늦어지는 마당에 일선에서는 누가 열심히 업무에 충실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경찰관은 "올해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일괄적인 하향식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업무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면서 "인사가 얼른 마무리 돼 근무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