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주덕진서 소속 경찰관들은 경무과 대기 상태인 김모 경사(43)가 검찰청사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며 경찰의 사기 하락을 우려했다.
한 경찰관은 "김 경사가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같은 경찰관으로서 결코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경찰관이 '사고' 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일 할 맛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일부 경찰관은 "김 경사가 광역수사대에서 근무할 때 저지른 일이 덕진서에 배치된 뒤 불거져 덕진서가 오명뒤집어 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김 경사의 방화가 기사화되기 시작하자 덕진서 간부는 일일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 경사는 현직이 아닌 직위해제 상태라고 강조했다. 경찰청 홍보실도 출입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김 경사 '사고' 뒷수습에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