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부활한 제의라 해 관심을 모았던 진안 '용담댐 기우제'를 위해 초헌관을 맡은 이정열 안천면장이 행사 비용 대부분을 자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행사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 면장은 행사와 관련된 유관기관·단체 등의 물질적인 후원을 뿌리치는 등 주위의 힘을 빌리지 않은 채 행사를 준비, 칭송을 사고 있다.
안천면 주최로 26일 용담댐 광장에서 거행되는 이번 기우제에 소요되는 예산은 대략 300만원선.
하지만 이 면장은 고소·고발로 점철된 면내 작목반간 불협화음 등 흩어진 지역의 민심을 아우르는 행사인 만큼 후원금 일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 측이 행사를 위해 일부 예산을 후원하기로 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담댐관리단의 한 관계자는 "100만 도민의 식수원을 채우는 표석이 되는 행사임에 금전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려했으나 이 면장이 극구 사양했다"면서 "지역 화합차원에서 스스로 행사를 치르려하는 이 면장의 견고한 뜻을 꺾을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