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변함없는 스윙'

타이거 우즈,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무릎수술뒤 9개월 공백…연습라운드서 기량 뽐내

24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태양이 내려쬐는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desk@jjan.kr)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리츠칼튼 골프장에 한 사나이가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골프화를 갈아 신었다.

 

곧바로 1번홀로 나가 3번 우드를 꺼내 든 이 사나이는 태양이 내려쬐는 애리조나의 하늘로 볼을 날렸다.

 

스윙을 한 뒤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았고 골프채로 몸을 지탱하지도 않았다.

 

사진기자 50명이 둘러싼 가운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연습라운드에서 언제 무릎 수술을 받았느냐는 듯 9개월 전과 똑같이 힘차게 골프채를 휘둘렀다.

 

이날 밤 개막하는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우즈는 예전과 다름없이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연습라운드에 나섰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예정된 기자회견에 1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우즈는 "경기를 한 지가 오래 돼서 18홀을 도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잊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즈는 "무릎뼈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컨디션이 좋다"며 이번대회에 큰 기대를 걸었다.

 

다만 재활 기간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떻게 찾느냐가 문제다.

 

우즈는 "최대한 빨리 리듬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몸 상태로는 리듬을 빨리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26일 오전 4시 한번도 맞붙어 본 적이 없는 브렌든 존스(호주)와 1회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