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공자왈 "비즈니스맨들아 이렇게 살아야 성공하느니라"

'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등

▲ 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여성들이 모르는 직장의 비밀

 

크리스토퍼 V. 플렛 씀/시공사 펴냄/1만2000원

 

열심히 일하는데도 남성에게 뒤지는 것 같은 기분. 승진에서는 항상 밀리는 똑똑한 여자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정작 여자들은 잘 모르고 있는 직장 내 비밀들을 공개한다. 여자들이 더 높이 올라 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남성이지만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결국 여성 자신이라는 것. 과정 중심적이며 합의를 중시하는 여성들은 목표와 성과만을 중시하는 남성과는 충돌을 보이며 실제 경쟁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워킹걸들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 직장생활 참고서로 부족함이 없다.

 

▲ 직장 논어 - 2000년전 예견한 공자의 가르침

 

이우웨이리 씀/청년정신 펴냄/1만2000원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공자가 쓴 「논어」에서 21세기 비즈니스맨을 위한 생존기술을 말한다. 시간에 따라 삶의 자세와 직업정신 등 많은 것이 변화했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와 책임의식은 여전히 중요시 되고 있는 요소.

 

이 책은 「논어」의 내용을 토대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지혜를 소개하고 우리 각자의 인생 목표, 삶의 자세 등을 돌아보게 도와준다. 각 절이 시작하는 부분에 논어의 원문을 실었으며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이해 놓았다. 또 단락의 마지막에는 'Think&Talk' 박스를 통해 더 생각해 봐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 완벽주의자 - 탐욕·허영에 빠진 여성 이야기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씀/민음사 펴냄/1만2000원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 '리플리'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집. 틀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과 그로테스크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컬트 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여성 안에 잠재돼 있는 혐오스러운 면들을 파헤친 '여성 혐오에 관한 짧은 이야기들'의 17편 이야기들은 여성의 탐욕과 허영, 위선, 집착 등을 포착했다. 저자 자신이 여성임에도 여성의 치부를 더 신랄하게 들추고 조롱하는 것. 12편의 이야기가 담긴 '바람 속에서 서서히, 서서히'에는 작가 특유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 내가 예술작품이었을 때 -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의 불행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씀/밝은세상 펴냄/1만3000원

 

자신의 몸과 영혼을 팔아 넘긴 대가로 세상이 주목하는 예술작품이 된 한 남자. 「 내가 예술작품이었을 때」는 인간이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인간의 허위의식을 풍자한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를 보편적 가치로 치부하는 사회 의식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예술작품에 대한 매스컴의 맹목적인 찬사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기발한 소재와 풍자, 날카로운 지성과 문체, 번득이는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

 

▲ 비밀의 요리책 - 15세기 요리의 역사는 어땠을까

 

엘르 뉴마크 씀/레드박스 펴냄/1만3000원

 

극장에서 팝콘 파는 점원, 베이비시터, 광고 일러스트레이터, 이혼녀, 싱글맘. 예순 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와 열정을 지닌 작가 엘르 뉴마크의 전 직업들이다. 평생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늦은 나이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저자는 요리사인 아버지와 베네치아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베네치아 곳곳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15세기 요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각종 요리 재료가 갖고 있는 역사와 그에 따른 메타포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