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EBS 노조는 전면 제작거부를 선언하지 않고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총파업 동참을 결의한 CBS 노조는 이날 오후 늦게 파업 참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MBC는 이날 노조원들이 제작거부에 나섬에 따라 오전 6시부터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 김세용 앵커와 김수정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투입하고, 오전 8시30분부터 방송된 '생방송 오늘 아침'은 변창립, 강영은 아나운서에게 대신 진행하게 하는 등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비노조원으로 바꿔 방송했다.
또 'MBC 뉴스투데이' 2부는 방송시간을 20분 축소하고 '지구촌 리포트' 재방송을 편성했으며, '스포츠뉴스'도 편성에서 제외해 관련 아이템을 '뉴스데스크' 앵커가 코멘트로 처리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27일 밤 10시45분부터 방송되는 'W'도 재방송으로 대체키로 했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으며, 지방 계열사 노조도 총회를 개최해 파업 결의를 다졌다.
SBS 노조는 "제작 거부는 선언하지 않았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선제적으로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SBS 노조는 오후 7시 목동 본사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가두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으며, EBS 노조도 오후 7시부터 도곡동 본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CBS 노조는 이날 오후 늦게 전국중앙위원회와 비상총회 등을 열어 파업 수위 등 미디어관련법 관련 대응책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언론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KBS노조는 "당장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미디어관련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파업을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27일 낮 12시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한나라당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규탄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KBS 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KBS기자들은 미디어 법안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히고 모든 언론인과 연대해 법안 처리를 막는데 결연히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