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소년 티를 벗지 못한 전주 조촌초 축구부 문주영(11).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축구 인생에 전환점을 안겨줄 최고의 영광이 문주영에게 연거푸 펼쳐졌다.
소속팀인 조촌초가 지난달 군산에서 열린 금석배전국학생축구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거머쥐었고, 문주영은 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올들어 처음 열린 전국 단위 초등부 대회에서 소속팀과 본인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에 인생을 건 문주영의 꿈은 당차다. "국가대표에 들어갈 거에요. 그 이후엔 박지성 선수처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미드필더인 문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위기에 처한 팀을 4강전에서 구했다. 막강 서울 신정초와 맞붙은 4강전에서 조촌초가 1대 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문주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결국 조촌초의 2대 1 승리. 문주영은 금석배 9경기에 출전해 5골을 득점했다.
조촌초 안대현 감독은 "문주영은 묵묵하고 연습에 남보다 열정적"이라며 "특히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약점인 스피드만 보강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 축구교실을 좇아다녔던 문주영은 4학년 들어 조촌초로 전학, 축구 선수로서 본격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