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지식인·친일·여성·대중문화 등 우리 근대사 논쟁 다뤄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 등

▲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 - 한국 근대 100년사에 대한 '끝장 토론'

 

 

박노자, 허동현저/ 푸른역사/ 1만 5000원

 

 

이 책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박노자와 허동현이 한국 근대 100년의 모습을 토론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라는 두 가지 큰 화두를 중심으로 엮어졌다. 박노자는 '국민 만들기'라는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길들이기'를 통해 한국 근대사에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고, 허동현은 친일과 반일 혹은 너와 나를 구별하는 '편가르기'로 말한다. 같은 대상이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두 저자의 시각을 통해 독자 사진의 시각을 수립해 볼 수 있는 기회. 지식인·친일·여성·대중문화·종교 등 여러 방면에 걸친 논쟁이 근대사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

 

▲ 살림의 경제학 - 인간다운 사회 만드는 경제학은 무엇?

 

강수돌 저/ 인물과사상학/ 1만 3000원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사람 내면의 정신까지 살리는 '살림의 경제'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살림살이는 가사노동을 지칭할 뿐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인간이 노동력으로 평가되는 사회에서 죽음을 부르는 경쟁과 이윤의 법칙, 일중독과 소비중독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경제의 원래 의미인 살림살이를 되찾고 초국적 자본이 지배하는 세계화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인간다운 사회를 만드는 행복한 경제학이 이 책의 포인트다.

 

▲ 그림 같은 신화 - 그리스 로마 신화통해 자아·위안 찾기

 

황경신 저/ 아트북스/ 1만 5000원

 

몽환적인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공통 주제를 바탕으로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이 소개됐다. 열여섯 편의 이야기와 열여섯 명의 신화 속 인물, 이들을 화폭에 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을 실었다.

 

인간세계와 꼭 닮은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사랑, 욕망, 슬픔, 외로움이라는 네 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같은 주인공이지만 화가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신화 속 인물들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 클래식 그 은밀한 삶과 치욕스런 죽음 - 음악계가 바라본 클래식 음악 '뒷담화'

 

노먼 레브레히트 저/ 마티/ 1만 9000원

 

클래식 음악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음악 평론가로 유명한 저자는 클래식 음악 산업계의 기이한 진실과 호기심 담긴 이야기들을 폭로한다. 클래식 음반의 죽음을 알리는 말은 예언이나 선고가 아니라, 부고라는 것. 1902년 최초 베스트셀러 녹음인 카루소부터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스러지게 된 음반 산업 전반을 다뤘다. 음악계 내부에서 바라본 뒷담화, 음반사와 거장들의 욕망, 그들이 겪는 갈등 등을 파헤친다. 저자가 직접 엄선한 불명의 명반 100장과 결코 만들어져서는 안될 쓰레기 음반 20장도 함께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