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대회 참가

"경제위기속 여성이 먼저 해고되는 현실 각성하라"

101번째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여성이 만들어요, 빈곤과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제25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전주·군산·익산여성의전화, 전북여성인권센터, 전북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여성계 관계자들은 "경제위기에 여성이 먼저 해고되는 현실을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세계 여성의 날 여성선언'을 통해 "차별과 폭력으로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보장된 일자리 100만개 창출, 부자 감세 반대·교육복지 확대, 민주주의 수호·여성인권 보장 등 3개 요구안을 주장하며 청계광장과 시청 사이를 행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경제공황 시기였던 1908년 미국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투쟁을 벌인 데서 비롯했다. 그러나 100년 넘게 지난 지금도 여성들은 주로 저임금 직종에서 일하고, 직장에선 임신·출산 등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박영숙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경제위기로 지난해 줄어든 취업자 가운데 80%가 여성이었다"며 "매출성과나 임신·출산 등으로 부당하게 해고되거나 인사 조처를 당해도 여성 노동자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꼽힌다"고 말했다. 박 상임대표는 "전체 노조 조직률이 10%이지만 여성 노조 조직률은 5%를 밑돈다"며 "열악한 상황에 처한 여성 노동자에 대해 적극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