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폭력' 의원들 소환 불응할듯

남부지검 "출석 불응시 직접 수사"

작년 12월 `국회폭력' 사태로 고발돼 10일자로경찰 출석 통보를 받은 국회의원들이 소환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 측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개인적인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다른 의원들과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출석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측도 "부당한 고발에 따른 수사에 협조할 수 없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조사받으러 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2명에 앞서 지난 9일자로 경찰 출석을 통보받았던 한나라당 신지호.구상찬의원도 당일 소환에 불응했었다.

 

경찰은 그러나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문학진 의원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건 경위와 폭력 행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의원들에대해서는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작년 12월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상대 의원에게 폭력을행사하거나 의사 진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