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더다 저/ 을유문화사/ 1만8000원
저자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의 편집 기자이자 문학 평론 부분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문학 애호가. 그가 평생을 읽어온 책 중에서 일반 독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전으로 전혀 손색 없는 90여 작품을 골라 해설한 책이다. 서양 고전 작가 90명의 작품과 더불어 그들의 생애를 실었으며, 교훈이나 역사적 의의를 강요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일반 독서인들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 한 것. 과학, 공포, 괴기, 아동 등 다양한 고전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지식의 충돌 - 18권의 책들이 펼치는 논리 싸움
권정관 저/ 개마고원/ 1만2000원
이 책은 18권의 책들이 벌이는 시합을 전해주는 독특한 형식의 서평을 모은 것이다.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다른 주장을 펼치는 것을 중심으로 그들이 부딪치는 갈등을 살펴보는 것. 9쌍의 책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팽팽하게 펼쳐 나간다. 서로에게 비판적이거나 상반된 견해를 펼치는 두 책을 함께 읽어나가는 방식을 통해서 새로운 사유의 지류들을 제시하고 있다. 독특한 방식의 책 읽기는 책과 세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의 매력을 전한다.
▲ 권력의 병리학 - 권력과 사회적 조건과의 관계는
폴 파머 저/ 후마니타스/ 1만8000원
시대와 사화에 상관없이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질병에 더 노출되고 고통 받는다. 책은 이 모든 것이 권력의 병리 증상으로서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안락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이를 외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의사이자 인류학자로 아이티, 페루, 러시아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해 왔다. 보건과 인권, 평등한 사회를 주장하며 많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 이헌석이 듣고 쓴 이럴 땐 이런 음악 - 53가지 상황에 적합한 음악 소개
이헌석 저/ 돋을새김/ 1만8000원
문득 음악을 듣고 싶은 순간이 있지만 어떤 음악을 누구와 들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이 해답이다. 음악평론가, 음악전문 출판 기획자, 다수의 음악 방송 게스트 등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저자가 직접 들어보고 선별한 노래들이 소개돼 있다.
이 책은 '나른한 오후,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노을이 내리는 저녁, 연인과 함께', '지친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을 때' 등 총 53가지 테마를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떤 음악을, 누구의 노래를 들으면 좋을지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 평론가의 입장에서 전문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 솔직하고 재미있게 담겨있고 읽는 이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