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에서 '전북 경찰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그래서인지 12일 부임한 이동선 청장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경찰관들이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서 제일 애쓰고, 잘합니다."
김철현씨(74·전주시 진북동)는 "밤 잠 안 자고, 순찰 잘 돌고, 못된 사람들한테 뺨 맞으면서도 일 열심히 하는 경찰"에 대해 '100% 신뢰'를 보였다.
전주 덕진노인복지회관에서 문화재 해설사로 일하는 그는 "경찰청장은 집안으로 치면 '제일 어른' 아니냐"며 "아랫사람들의 큰 비리는 엄히 다스리되, 작은 실수는 넓은 아량으로 보듬어줬으면 한다"고 새 청장에게 '통 큰 리더십'을 주문했다.
"그동안 보면 경찰이 큰 사건에는 공을 들이지만,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강명지씨(25·전북대 법학과 4학년)는 이 청장의 약력 중 경찰청 홍보관리관과 대변인을 역임한 사실을 들며, "그럴리야 없겠지만 어청수 전 청장처럼 권력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시민의 목소리는 외면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완태씨(33·군산신시도초등학교 행정실장)는 "저희 마을 파출소 경찰관들은 인사도 먼저 건네고 주민들에게 친절하다"며 "새 청장은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 환경이나 처우, 복지 등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