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전주시 수질오염총량제 이행평가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수질오염을 측정하는 전주A와 만경A, 만경B 등 3개 단위유역 중 2개 유역의 수질농도가 애초보다 오히려 높아졌거나,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았다.
시와 환경부는 지난 2006년, 수질측정을 위한 3개 단위유역과 각각의 목표수질을 정한 뒤 이를 초과하면 개발사업을 제한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만경강 B유역의 경우 지난해 수질농도(BOD기준)가 6.1ppm으로, 2005년 4.9ppm보다 악화됐다. 이 유역은 2011년까지 목표수질 4.2ppm을 달성해야 한다.
전주 A유역은 지난 2005년 9.3ppm에서 지난해 6.7ppm으로 수질농도가 호전됐으나, 아직까지 목표수질 5.9ppm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주지역 수질오염농도가 떨어지지 않은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에서 연유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전주지역 연 강수량은 지난 2005년 1390mm에서 2006년 1187mm, 2007년 1471mm, 지난해 1000mm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 만경강이나 전주천, 삼천 주변에서 농업, 축산, 생활관련 폐수가 계속 흘러들면서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향후 지역발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가뭄으로 수질오염이 가속화되는 추세다"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오염총량을 줄여나가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A유역에는 효자동·삼천동·서신동·중화산동·평화동 등이, 만경 A유역은 우아동·인후동 등이, 만경 B유역은 조촌동·송천2동··팔복동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