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오수면 주민 "악취로 생계 지장, 축산폐수처리장 이전을"

임실군 오수면 주민들은 지난 13일 오수면사무소에서 주민토론회를 개최하고 용정리 축산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타 지역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수면축산폐수처리장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운재)가 요청,도의회 한인수 부의장과 김학관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위생사업소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환경위생사업소 이태로 소장은'오수분뇨 처리 및 축산분뇨처리시설 대책'을 주민들에 설명했고 환경보호과 박남용 담당은'수질오염총량관리제 현황'을 제시, 이해를 도왔다.

 

또 환경위생사업소 소택영 담당은'축산폐수처리장의 처리기술 현황과 공법의 국내 적용 가능성'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점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수면 축산폐수처리장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개선 및 확충사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147억원을 투입, 완료되면 주민 민원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민 A씨는"인근에서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악취로 인해 판매에 커다란 지장을 받고 있다"며 축산폐수처리장의 이전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신기리 B씨는"30년동안 악취로 인해 주민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겪어왔다"고 주장했고 용정리 C씨는"주민의 여론수렴도 없이 축산폐수처리장 개선사업 추진은 어불성설"이라고 질책했다.

 

특히 용정리 D씨는"축산처리장으로 인해 악취는 물론 오수천의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민생활과 영농에 지장이 많아 골치를 앓고 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대책위 이위원장은 "당초 오수면에 축산폐수처리장을 설치하면서 임실군은 농자재 지원과 각종 지원사업을 약속했으나 단 한건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타 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임실군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