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AFC챔스리그 '2연승 가자'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준우승팀 FC서울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도 첫 승리 사냥에 나선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화끈한 득점포를 앞세워 1승씩을 챙겼다.

 

서울은 스리위자야FC(인도네시아)와 F조 1차전 원정에서 4-2로 이겼고, G조에 속한 수원은 지난해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1차전 홈경기에서 네 골을 퍼부으며 4-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주말 K-리그 홈 경기 상대였던 신생팀 강원FC에 1-2로 패했고, 수원도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대전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지난 주말 우울했던 분위기를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승리로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우선 서울은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감바 오사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감바에는 지난 시즌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작은 황새' 조재진과 울산 수비의 핵심이었던 박동혁이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재진과 박동혁은 이미 J-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터라 서울 수비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은 K-리그 개막전과 스리위자야전에서 두 경기 평균 다섯 골을 터트리면서 무서운 골 감각을 펼쳤지만 지난 14일 강원전에서는 감바전에 대비해 주전급 선수들을 벤치 멤버로 뺐다가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주전급 선수를 총동원해 잠시 위축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차범근 수원 감독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K-리그 개막전에서 10명이 싸운 포항에 2-3으로 패하고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대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1무1패를 기록, 지난해 챔피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나마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가시마를 4-1로 이긴 게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다.

 

수원의 G조 2차전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PSMS 메단(인도네시아)을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32강행에 합류한 싱가포르 국군팀이다. 수원은 18일 오후 원정 경기로 싱가포르 국군팀과 맞붙는다.

 

1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에 1-4로 패한 싱가포르 국군팀에는 지난 2000년 K-리그 전남에서 잠시 뛰었던 박태원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수원은 이번 원정에 이운재, 김대의, 리웨이펑, 송종국, 배기종 등 일부 베테랑선수들을 제외했지만 서동현, 에두, 이관우, 이상호, 백지훈 등 주전급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이밖에 H조의 포항(1무)은 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활약하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1승)와 18일 오후 8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고, E조의 울산(1패)은 17일 호주의 뉴캐슬 제츠(1패)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