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휴게소를 맡게 될 민간 업체가 군에서 설치하려는 농·특산품 판매·전시장을 허용할 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 2007년 말부터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에서 운영해 왔던 진안휴게소에 대해 민간인에게 위탁한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고속도로휴게소·주유소 운영권 임대입찰공고'를 낸 도로공사 측은 내달 초 개찰 및 낙찰자 결정을 할 계획이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운영권을 넘겨받을 민간기업이 조만간 진안휴게소를 방문,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진안군이 진안휴게소 양쪽 편에 2억2000만원을 들여 내달 말 완공할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에 대해 민간기업이 설치 장소를 존속시켜 줄 지가 문제다.
민간업체의 특성상 공익보다는 사익을 우선시할 소지가 큰 때문이다.
실제로 "이른 시일 안에 특산품 판매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간업자에 의해 어떠한 제약을 받을 지 모를 상황"이라는 진안휴게소 관계자의 말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특산품 전시판매장 관련 조례안이 확정되는 내달 안으로 공사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5월 초에는 위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문제될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